북 "'폭정의 전초기지' 철회시 대화복귀"

미 백악관·국무부, '6자 회담 복귀 날짜' 거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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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이 한 달 동안만 자극적인 말을 자제해준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워싱턴 허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열 차석대사는 미국이 앞으로 한 달만이라도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7월중에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폭정발언을 공식 철회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자극적인 말만 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철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그동안 공식 사과를 요구해온 폭정 발언에 대해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보다 유연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도브리안스키 미 국무부 차관은 오늘(21일) 북한을 미얀마, 짐바브웨, 쿠바와 함께 폭정의 전초기지로 거듭 지목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은 대화 재개의 선택이 여전히 북한쪽에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어럴리/미 국무부 대변인 : 아직 북한의 복귀 날짜가 안나왔습니다. 날짜가 없으면 협상은 없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EU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뒤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북한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마지막 힘겨루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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