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대처 '미흡'…인명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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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건 발생 직후의 이른바 초동 대처는 서투르기 그지 없었습니다. 현장 지휘도 없었고, 신음하는 병사들을 빨리 후송하지도 못했습니다. 분노한 유족들은 땅을 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발생 10분 뒤인 19일 새벽 2시40분쯤 상황병인 김 모 일병이 연대 의무대에 총격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연대 소속 앰뷸런스는 10분 뒤인 2시50분쯤 GP 아래쪽 남방한계선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남방한계선 철책문 열쇠를 갖고 있던 소대장이 총에 맞아 숨져 열쇠를 찾는데만 50분을 허비했습니다.

앰뷸런스가 부대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40분, 사건 발생 1시간10분 만입니다.

또 GP에서 양주병원까지는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

유가족들은 사건 직후 신속하게 후송만 됐더라도 이렇게 많은 인명이 희생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합니다.

[유가족 : 2시반에 사고 났는데, 5시에 사단장이 보고 받았단 말이야. 이러니까 애기가 후송이 안돼 죽었지. 두 명이 다리에 총 맞아서 죽었어요.]

실제로 숨진 이건욱, 이태련 상병은 다리 한군데에만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후임 소초장은 상황실에 숨어 있었습니다.

군 조사단도 소초장이 제대로 지휘를 했으면 상황이 소수의 피해자로 빨리 끝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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