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발표는 축소 의도가 있는 허점 투성이다, 유족들이 이렇게주장하면서 원점부터 다시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군 당국은 공개사과까지 요구한 유족들과 내일(22일) 사건 현장에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조사단은 김동민 일병이 내무실에 수류탄을 던진 뒤 체력단련장으로 가 소초장을 사살하고 다시 내무실로 돌아와 총을 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생존 병사들은 수류탄 폭발과 소총 난사가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고 증언한 것으로 가족들은 전합니다.
[부상자 가족 :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쏜 건가요?) 그 자리에서 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 폭탄 던지고 난사 한거였군요) 네.]
결국 김 일병이 체력단련실에서 소초장을 먼저 사살하고 내무실에 수류탄을 던진 뒤 바로 총을 난사했다는 것이 유족들의 주장입니다.
유독 상병들만 숨진 것도 총소리를 듣고 대응하기 위해 출입구로 먼저 뛰어나왔기 때문이라고 유족들은 추정했습니다.
유족들은 기본적인 사건경위에 대한 수사 발표가 매일 달라진 것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조두하/유족 대책위원장 : 국방부 수사 결과중 허위내용에 대한 책임자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군 당국은 내일(22일) 오전 9시 유족과 함께 사건현장에서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당시 부상자가 2명으로 발표됐지만 경미한 부상을 입은 2명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