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이 김인옥 제주경찰청장은 김씨가 수배된 사실을 알면서도 강 경위에게 김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 청장을 직위해제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5월 서울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여경들의 모임.
이 자리에서 김인옥 제주경찰청장은 김씨와 강순덕 경위를 만나게 해줬습니다.
[김인옥/제주지방경찰청장 : 우연히 모임이 있어서 거기서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인사만 하게 된 거에요.]
문제는 이때 김 청장이 수배중인 사실을 알고도 버젓이 김씨를 만났다는 점.
김 청장은 오늘(21일) 경찰청 감찰반에 이런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김씨는 또 지난 89년부터 매달 5백만원씩 1억5천만원을 기부금 명목으로 김 청장에게 줬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김 청장은 경찰청 소년계장 당시 돈을 받았지만 통장을 따로 만들어 장학금으로 지급했고, 개인적으로 쓴 돈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인옥/제주지방경찰청장 : 소년 소녀 가장, 경찰 유자녀 이렇게 해서 1인당 5만원씩 나간거예요.]
순경 출신의 김 청장은 최초의 여성 경무관에 지방경찰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강 경위 역시 군납비리 수사로 장군 잡는 여경이란 별명을 얻었던 기대주였습니다.
경찰은 김 청장을 직위해제시키기로 했으며, 강 경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