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오늘(20일)로 꼭 2년이 됐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결정은 옳은 것이었다고 다시 강조했고, 세계 곳곳에서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격과 공포'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오늘로 꼭 2년이 됐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라크 침공은 옳았다며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이 보다 안전해졌고 중동 전반에 걸쳐 고무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이라크에서 자유의 승리는 대테러전쟁의 새로운 동맹을 강화하고, 베이루트에서 테헤란까지 민주적 개혁주의자들을 고무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빌미로 내세운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지 못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런던에서는 4만 5천여명이 하이드 파크에서 트라팔가르 광장까지 행진하며 반전 시위를 벌였습니다.
[로즈 젠슨/이라크전 전사자 어머니 : 우리는 이라크 전쟁의 거짓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우리 자녀들을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터키에서는 "살인자 부시는 물러나라"며 만 5천여명이 거리에 나왔고 스웨덴과 노르웨이, 스페인에서도 각각 수백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일본에서도 4천여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제헌의회가 출범하고 이라크 보안군까지 창설됐지만 전쟁 2주년을 맞은 이라크에서는 아직도 테러와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