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 방한 연기될 듯"

한국 내 반일 감정 보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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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반일감정의 고조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이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 언론들은 한국 내 반일 분위기를 상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치무라 일본 외상은 어제(18일) 참의원 외교방위 위원회에서 올 상반기로 예정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마치무라 외상은 한국 정부가 대일본 정책을 강경론으로 바꾸고 한국 내 대일 여론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이 시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제주에서 만난 양국 정상은 한일 우호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상호 방문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한국 내 반일감정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조례 제정에 맞서 마산시가 대마도의 날 조례안을 제정하겠다고 나선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춘천시가 일본 지자체들과의 교류 연기를 선언하는 등 한국 내 반일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마이니치 신문은 일부 단체들은 교류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한국 내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이 이번에 발표한 성명은 일방적이며 일본 내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손잡겠다고 한 일본 내 양심세력은 역사관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자학 사관의 일부 좌익세력을 말하는 것이냐며 한국 정부의 성명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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