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쉰줄에 들어선 고교 동창생들이 졸업 30주년을 맞아 지체장애 친구와 함께 5km 마라톤 완주에 나섰습니다.
함께 달리며 더 단단해진 30년 우정, 테마기획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고교 66회 졸업생 백20명이 삼일절 마라톤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고교 졸업 30년, 쉰줄에 접어든 나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입니다.
지체장애 3급인 이병택씨는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5 킬로미터 완주에 도전했습니다.
[이병택 : 날씨도 좋고, 친구들도 만나서 좋고 오늘 해내겠습니다.]
힘찬 구호와 함께 드디어 경기 시작, 한걸음 한걸음이 힘겹지만 용기를 준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이병택 : 30년 지났지만 옛날 모습이 다 보이니까 신기하고 반갑고..]
오랫만에 만난 중년 남자들은 금새 수다쟁이가 됩니다.
갓 서른에 찾아온 뇌졸중으로 직장도 포기하고 혼자 살아야 했던 이씨, 친구들과도 10년 이상 연락을 끊고 지냈지만 다시 찾아준 친구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30분거리를 두시간만에 들어왔지만 이씨와 동창들에게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신용섭 : 이 친구가 우리한테 희망을 주고 있어요, 앞으로 50년 정말 건강하고 재미있게 지낼 겁니다.]
인생의 큰 추억인 고교시절 만큼 앞으로 남은 인생도 함께 뛸 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