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총탄' 육 여사 피격 수사기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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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육영수 여사는 정말 문세광이 쏜 총탄에 맞았는가? 이런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기대해 온 수사기록이 오늘(24일) 공개됐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시 현장에선 몇 발이 발사됐을까? 오늘 공개된 수사기록에 따르면 당시 총성은 여섯번 울렸습니다.

문세광의 5연발 리볼버 권총에서는 불발탄 1발을 빼고 4발이 발사됐습니다.

나머지 2발 가운데 한발은 경호원이 합창단원 장봉화 양에게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한발은 무대 천정에 맞은 것으로 수사기관은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탄두는 다섯개만 발견됐습니다.

문세광이 자기 다리에 오발한 1발과 연단과 태극기를 쏜 2발, 그리고 경호원이 합창단원을 맞힌 1발을 합쳐 탄두 4개는 사건 직후 발견됐습니다.

탄두 1개는 사흘 뒤 무대 오른쪽 뒤에서 나왔지만 감식 결과 문세광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사본부는 육 여사가 맞은 총알이 사라진 문세광의 한발로 추정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수사기록을 엉터리로 짜맞춰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뤄진 총성 분석을 토대로 수사기록보다 실제로는 더 많이 발사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 전자공학부 교수 : 큰 총소리가 나면 그것보다 작은 소리는 묻혀서 잘 안들린다.]

수사 기록처럼 리벌버 권총으로 1초 안에 3발을 쏘는 것이 가능했겠느냐는 의문도 있습니다.

검찰이 새로 공개한 문서에는 문세광의 진술서와 육 여사의 부검 기록 등 중요 단서가 될 자료들은 빠져있어서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이 부분의 추가 공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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