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빈부격차 환란 이후 '최악'

지난해 도시근로자 소득격차 5.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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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민들의 형편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마다 밝혀온 정부의 양극화 해소 의지가 무색할 소식.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래시장에서 20년째 셔츠를 팔아온 김태석씨는 경기 회복 소식이 다른 나라 얘기 같습니다.

[김태석/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 이렇게 어려웠던 때가 없었어요. 지금은 아주 바닥이야.]

고소득층은 지갑을 열고 있다지만 서민들은 돈을 쓸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근로소득은 평균 2백97만원으로 2003년보다 5.2% 증가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 이후 가장 적은 폭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강영선/경기도 안양시 : 늘어날 데가 없죠. 체감하는 건 30% 이상 어려워진 것 같아요.]

상위계층과 하위계층간에 소득격차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가 번 돈의 5.4배나 돼 5년만에 가장 격차가 컸습니다.
[전신애/통계청 사회통계과장 : 하위계층의 소득이 낮은 것은 일용직이나 임시직 비중이 조금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금이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의 지출이 13%나 늘어 서민경제에 부담을 안겨줬습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빈곤층을 위한 분배위주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일자리 확대를 통한 성장에 정책에 무게를 둬야 할 시점입니다.]

더욱이 지난 한해 수억원씩 불어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증식 소식은 서민들의 박탈감을 더욱 크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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