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출입문 일반 판유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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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파트 현관은 대부분 강화유리가 아닌 일반 판유리로 시공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판유리가 충격에 취약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4살 박충희군은 지난해 손목을 30 바늘이나 꿰매야했습니다.

아파트 출입문을 밀고 들어가다 유리가 산산조각 난 것입니다.

[박충희(14) : 집으로 가면서 문을 밀었는데 유리가 산산조각나면서 찔렸어요.]

공동출입문에 강화유리가 아닌 일반 판유리가 사용돼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강화유리와 일반 판유리가 강도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먼저 특수처리한 강화 유리.

45킬로그램 무쇠추의 충격에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일반 판유리.

무쇠추가 닿자마자 굉음을 내며 산산조각납니다.

[이봉구/유리제조업체 이사 : 강화 유리는 5배 정도 강합니다.]

또 강화유리는 깨지더라도 미세한 알갱이가 되는 반면 일반 판유리는 날카로운 조각을 남깁니다.

사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된 공동출입문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36건으로 전년에 비해 89.5%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건축용 유리의 안전 기준이 없는데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출입문 등에 대부분 일반 판유리를 쓰는 실정입니다.

[최은실/소보원 생활안전팀 차장 : 영국이나 미국같은 선진국에는 다중이용시설에 사용되는 유리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소보원은 아파트 공동출입문에 의무적으로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규정을 만들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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