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6쌍 중 1쌍 신체적 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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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 부끄럽다고 드러내기 또 남의 집안 일이라고 모르는 체하는 사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 얼마나 될까요? 전국 차원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부부 6쌍 가운데 1쌍이 부부 간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

여성부의 가정폭력 실태 조사 결과입니다.

남성이 주도하는 폭력은 12.1%, 여성 주도 폭력은 3분의 1 수준인 3.7%로 나타났습니다.

[정춘숙/여성의 전화 부회장 :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경우는 대부분 대항 폭력인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폭력의 경우는 공포를 수반하지만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폭력은 공포를 수반하지 않는다...]

폭력의 강도가 여성에 비해 3배나 강한 남성폭력은 가부장적인 남성일수록 심했고 맞는 여성 가운데 11.8%만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모씨/가정폭력 피해여성 : 20년 동안 제가 무조건 참고만 살았어요. 그냥 참으면 되겠지 하고...]

대상가구의 절반 이상이 자녀에게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답했고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심한 폭력도 10가구 중 1가구 꼴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동기에 부모의 배우자 폭력을 목격했거나, 부모에게서 맞은 경험이 있는 경우 자신의 자녀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여성부는 1 대 1 면접방식 조사의 대답회피 심리를 감안하면 실제 배우자 폭력 비율은 30%에 이르는 등 가정폭력 실태가 더 심각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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