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씨 부부 의사자 보상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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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고 차량의 운전자를 구해내고 뒤에 오던 차에 치여 숨진 설동월 씨 부부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설씨 부부는 의사자로 지정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숨진 설동월씨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네티즌의 추모의 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0일) 2백명 이상이 글을 올린 데 이어 오늘도 6백여 명이 홈페이지를 찾아 설씨 부부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설씨 부부를 의사자로 인정해 값진 희생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동명/서울 목동 : 위급한 상황에서 희생 정신을 발휘해 자기 목숨을 바꾼 것인데 국가에서 혜택을 준다거나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지난 2001년 일본 지하철역에서 사람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는 비슷한 사례로 의사상자 인정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 2002년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비상 조치를 해주다 뒷차에 치여 숨진 최학규씨, 2003년 횡단보도에서 신호무시 차량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조하다 다친 윤정용씨도 의사상자 인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유족들이 의사자 신청을 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의사자 신청에서 실제 보상까지는 6달 가까이 걸립니다.

설씨 부부의 죽음으로 세상에 홀로 남게 된 3살짜리 아들의 장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보상 절차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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