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LG그룹 경영 간접 참여"

"지배구조 개선 의견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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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SK그룹과 2년 가까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 외국계 거대 펀드가 최근 약 1조원을 들여서 LG그룹의 주요 주주가 됐습니다. LG그룹의 경영에 간접적으로나마 손을 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소버린측은 우선 LG그룹과는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피터/소버린 최고 경영자 : 소버린은 LG의 현재 경영진을 지지하며 이사후보 추천이나 정관 개정 의도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LG그룹 경영에 간접적으로 개입할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제임스 피터 : 다른 주주들처럼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제안이나 의견을 제시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버린이 LG그룹을 압박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세중/동원증권 선임연구원 :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와 같은 경영 간섭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소버린의 지분매입 의도를 파악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LG그룹 관계자 : 어떤 투자자이든 건설적인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고 비합리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소버린이 (주)LG와 LG전자 지분을 상당히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LG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LG전자는 7% 이상 급등했습니다.

소버린은 모나코에 기반을 두면서 유럽계 자금과 중동 오일달러를 모아 한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알려져 있지만 자본금 규모나 주주구성은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소버린측이 LG그룹에 대해서도 경영 개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외국 투자펀드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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