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 큰 사전' 남북 공동 첫 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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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출입문과 나들문, 주차장과 차마당. 남북 간의 언어 차이가 이렇게 계속 벌어진다면 언젠가는 남북 간에도 통역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런 언어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남북이 광복 후 처음으로 겨레말 큰사전을 함께 엮어내기로 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한 국어학자와 문인 등 40여 명은 금강산에서 '겨레말 큰사전 편찬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우리말 통일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공동보도문 발표 : 우리 민족어 유산을 총 집대성한 겨레말 총서로 편찬하기로 하였다.]

지난 89년 고 문익화 목사가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에게 통일 국어사전 사업을 제안한 뒤 16년 만입니다.

[문영호/북측 위원장 : 나라가 분열되 60년 만에 처음으로 겨레말 큰사전이란 통일 열차는 드디어 고동을 울리며 출발하였습니다.]

SBS가 후원해 5년 뒤 발간될 예정인 이 사전에는 남북의 표준어는 물론 각 지방의 사투리를 망라해 20만 개가 넘는 어휘가 실리게 됩니다.

학자들은 남북을 교환방문하게 되며 각 지방의 현장 언어를 채집하고 분기별로 한 차례씩 연구 실적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홍윤표/남측 위원장 : 겨레말 큰사전 편찬은 통일을 여는 민족적, 역사적 과제입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이 겨레말 큰사전 편찬을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번 공동 행사를 통해 남북한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상황 속에서도 민간차원의 교류와 헙력을 지속한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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