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저작권, 한국에 넘기겠다"

고 안익태 선생 유족, "유상 양도"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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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불거진 애국가의 저작권료 논란과 관련해 고 안익태 선생의 유족들이 애국가의 저작권을 한국에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상 양도하겠다는 뜻은 아니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에 사는 안익태 선생 유족이 애국가 저작권을 넘기겠다는 뜻을 그제(18일), 스페인 한국 대사관에 통보했습니다.

유족들은 국내에서 저작권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한국민과 한국 정부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구엘 익태 안 기옌/ 안 선생 외손자 : 애국가는 한국민의 것이고, 저작권은 법적인 것입니다. 한국이 문제를 풀고, 우리 유족은 그 결정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입니다.]

현지 공관은 유족들이 '유상 양도'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대사관 관계자 : 저작권을 넘기겠다는 것은 늘 하던 얘기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원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무상으로 넘기겠다는 취지는 아니군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도 조건에 대해 유족들이 구체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문화관광부는 1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구엘 익태 안 기옌 : 저작권료를 어느 정도로 할지는 제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행정자치부에 애국가의 저작권 구입을 검토하도록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애국가를 돈주고 산다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아 정부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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