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석유비축기지 안전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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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규모 석유비축기지가 들어선 거제시 일운면 지역의 지충이 불안정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미 기름이 새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심층취재입니다.

<기자>

4천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 경남 거제시의 석유비축기지입니다.

현재 3차 비축기지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영향조사 결과 이 일대 지질층이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대 폭 10미터의 단층대가 발달돼 있는 데다, 지층 사이에 틈도 많이 발견됐습니다.

약한 단층대 틈새를 따라 기름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안병옥 /대전대 환경문제연구소 박사 : 최악의 경우에는 원유비축의 기본적인 안정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지상탱크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설계상 지상탱크가 견딜수 있는 최대순간 풍속은 초당 50미터.

태풍 ´매미´ 당시 남해안 일대에는 60미터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석유공사측은 3차 기지 공사과정에서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정기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유공사의 보고서에는 불안정한 지층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보고서에 언급 안돼 있다는 것은 석유공사에서 이 기지를 설계할때 그러한 지질학적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낼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85년 완공된 1차 비축기지에서는 기지 주변 지하수 6곳에서 고농도의 원유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기름 유출로 인한 오염은 물론이고, 기지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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