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일가족 4명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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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50대 남성이 아내와 아들, 딸에게 극약을 먹여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주식 투자 실패로 생긴 억대의 은행빚과 사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18일) 오전 11시쯤 이 아파트 9층에 살고 있던 51살 양 모씨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자/주민 : 집에 가서 두들기고 해도 전화를 안 받고 하니까 친척집에 갔을까 상상만 하다가, 우리가 못 여니까 경찰에 신고를 했던 거죠.]

안방에는 아내 오 모씨와 중학교 2학년인 딸이, 작은방에는 한 살 위인 아들이 각각 이불을 뒤집어 쓴채 숨져 있었습니다.

양씨는 거실 바닥에 바로 누운채 숨져 있었습니다.

양씨 옆에는 극약과 술병, 그리고 우유컵 4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담당 경찰관 : 머리맡에 술병이 있고 농약병이 있고 잔 네개가 있고...나눠먹은 거지 뭐.]

발견 당시 현관문은 안으로 잠겨 있었고 외부인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친척들은 양씨가 1억원이 넘는 은행빚과 사채에 시달렸다고 전했습니다.

[주민 : 버스 운전했어요. 그러다가 주식인가 해서 날렸다는 것 같아요. 그 아저씨가 다 날렸다는 것 같아요.]

경찰은 양씨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가족들에게 극약을 먹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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