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승연 한화 회장 소환 조사

비자금 8억원의 사용처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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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한생명 인수비리 사건 수사가 막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결국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소환 여부와 방법을 놓고 검찰과 일주일 동안 줄다리기를 벌이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마침내 대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 궁금한게 있다고 해서 그래서 왔습니다.]

그동안 김 회장측은 거듭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망신주기용 소환이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해왔습니다.

오늘(17일) 출석 과정에서도 김 회장측은 경호원들을 동원해 취재진과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지금 뭐하는 겁니까? 밀지마.]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 어찌됐건 물의를 빚어 국민들께 죄송하고요. 자세한 건 검찰에서 물어보면 얘기하겠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지난 2002년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87억원 가운데 사용처가 불분명한 8억원이 정관계 로비에 쓰였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당시 구조조정본부장이던 김연배씨가 벌인 입찰방해 행위가 김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오늘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김승연 회장 조사가 단순히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해 기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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