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3% "빈부격차 심각"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우리 국민 100명 중에 가운데 아흔 명 이상은 빈부 격차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장과 분배를 적절히 조화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빈부격차가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잘 사는 사람이 넘쳐나고...]

[못 사는 사람은 못 살고...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게 문제지. 자꾸 실업자만 생겨나니까...]

실제로 보건사회 연구원이 지난해 말 성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빈부격차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저소득층은 물론 월소득 5백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도 빈부격차의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의 이런 인식은 경제지표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3/4분기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소득격차가 7.3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의 61%는 지난 1~2년과 비교해 지난해 생활 수준이 나빠졌다고 응답해 소득이 낮을수록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세경/보건사회연구원 : 국민들이 소득불평등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소득불평등 왜곡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빈부 격차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소득 재분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소득 재분배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65%로 그렇지 않다는 의견에 크게 앞섰습니다.

특히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36%로 가장 많아 국민들은 성장과 분배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성장과 분배의 적절한 조화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