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논문 여왕' 장미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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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년에 한편 쓰기도 어렵다는 논문을 석·박사기간 4년 동안 82편이나 쓴 여학생이 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논문의 수준까지 인정 받아 그야말로 논문의 여왕이라 할 만합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원 연구실에서 신경세포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28살 장미현씨.

4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작성해온 실험 일지의 기록을 마지막으로 가다듬습니다.

그동안 장씨가 쓴 논문은 모두 82편.

이 가운데는 교수들도 1년에 한 편 쓰기 힘들 정도인 국제적 권위의 SCI급 논문이 68편이나 됩니다.

여러가지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장씨의 욕심과 근성이 비결입니다.

[장미현/경희대 의과대학원 박사과정 : 일단 많이 벌려야 수확도 많겠죠. 10개에서 반 걸리면 5개지만 2개하면 1개밖에 안되잖아요.]

지방대 출신에다, 현재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학과를 졸업한 장씨는 자신을 혹독하게 내몰았습니다.

[아무래도 비전공자 출신이고, 지방대 출신이다보니까 다른 사람과 발맞춰 따라가기 위해서는 논문을 특출나게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김홍/박사과정 동료 : 제가 5년 정도 같이 있었는데 항상 늦게갔어요. 제일 늦게 갔고.]

장씨는 오늘 박사과정을 마치는 졸업식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습니다.

다음달 미국 의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장씨는 난치병 정복이라는 더 큰 포부를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외국에 다녀와서 한의학의 우수성이나 퇴행성 뇌질환 등을 더 연구하고 싶어요. (논문은 계속 쓰실 거예요?)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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