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방 의료계 또다시 정면충돌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의료영역을 둘러싼 한방과 양방 의료계간의 해묵은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발단은 감기치료 홍보 포스터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원 환자대기실에 부착된 포스터입니다.

"처방전 없이 한약을 복용하면 간염, 심장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내과의사회는 이 홍보 포스터를 이달 초부터 전국 3천여 병원에 배포했습니다.

[장동익/내과의사회 회장 : 부작용은 전혀 없다는 국민의 생각을 버려달라는 이야기다. 부작용이 있다는 것만 알고써도 환자는 조심할 수 있으니까.]

섬뜩한 경고 문구에 한의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근거가 없는 부작용 주장으로 한의사들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것입니다.

[김현수/개원한의사협회 회장 : 한의학에 관해 문외한인 양방 선생님께서 한약 복약지도를 하는 것은 큰 혼란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지난달 한의사 협회에서 "감기를 한방으로 고치자"는 포스터를 내걸자 의사들이 한약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포스터로 맞대응을 한 것으로 의료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포스터로 촉발된 한방과 양방 의료계간의 싸움이 이번에는 소송사태로 번질 기세입니다.

개원 한의사협의회는 내과 의사회에 대해 의료법 위반과 명예훼손을 들어 모레(17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내과 의사회도 맞소송으로 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한방 관계자들로부터 협박전화를 받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