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이병 '자살' 결론에 유족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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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명구 이병이 숨진 지 9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자살로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명구 이병이 숨진 지 9일째.

군 당국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토대로 강 이병이 선임병의 가혹 행위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질식사.

타살을 의심할 만한 다른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유서에 친구 다섯 명의 이름이 명시된 점으로 미뤄 유서가 대필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다만 선임병 김모 상병이 강 이병의 정강이를 걷어찬 사실은 인정되는 만큼 김 상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9일째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성길/강 이병 아버지 : 자원입대했는데 자살할 이유가 없어요. 자기가 좋아서 군대갔는데 왜 자살을 합니까.]

유족들은 유서의 필체가 다르다면서 공개 현장검증을 제안했습니다.

[권순복/강 이병 어머니 : 현장검증을 해서...군인은 왜 못 하고 이런 일이 또 벌어지고 벌어지고. 이 모든 부분을 그 안에 가서 밝혀야 하는 것 아니에요?]

군 당국은 필적감정 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 안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해 유족과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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