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 되살린다

일본 자치단체들, 장인정신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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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업으로 물려받으면서까지 한 가지 일에 파고드는 일본의 장인정신은 오늘날 일본 기술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하지만 대량생산 시대에 직업관도 많이 달라지면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정신을 되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72살의 나카다 씨.

차 끓이는 데 쓰는 일본 전통 다기인 '차가마' 만드는 장인입니다.

가업으로 물려받은 이 일이 벌써 50년째.

[나카다/'차(茶)가마' 제조 장인 : (내 작품을) 써보고 자랑스러워하면 그게 가장 행복한 거죠.]

그러나 이 일을 물려줄 사람이 아들 말고는 없습니다.

배우는 데 10년 이상 걸리고 수입도 그저 생계 유지할 정도인 이 일에 선뜻 나서는 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통 기능의 맥을 잇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요코하마시.

관내 기능 보유자들에게 명예로운 장인의 의미로 '마이스터' 호칭을 부여하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년 5백만원 정도 보조금도 지원합니다.

[시마다/요코하마시 근로복지과 : (마이스터 칭호를 통해) 많은 장인들이 요코하마에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요코하마시가 마이스터 제도를 도입한 것은 9년 전인 지난 1996년, 지금까지 34명의 장인이 '마이스터' 칭호를 받았습니다.

[시바야마/칠기공예 장인 : (기능 전수를 위해) 학교라든가 여기저기 체험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장인 정신을 되살려 전통 기능도 보존하고 기술직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로잡는 지자체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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