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대리답안 작성' 또 포착

학부모와 교사간 금품 거래 일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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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등학교 교사들이 돈을 받고 학생의 내신성적을 조작해준 부정행위, 얼마 전에 있었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만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비슷한 다른 사건도 경찰이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흥동에 있는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 2002년 당시 교무부장이던 48살 김 모 교사는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2학년 영어문제와 답안지를 빼돌렸습니다.

김 교사는 문제와 답안지를 자신이 소개해준 과외 선생을 통해 학생 3명에게 빼돌렸습니다.

이 학교 정 모 수학교사는 2001년 1학기 기말고사 등 네 차례 시험에서 자신의 반 학생의 수학 답안지를 대신 작성했습니다.

이 모 화학교사도 2002년 3학년 학생의 답안을 네 차례나 대리 작성했습니다.

교사들의 이런 성적조작 뒤에는 학부모와의 금품 거래가 있었습니다.

[담당 경찰관 : 같이 밥 먹고 하면 수십만원 들겠지. 그렇게 확인되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확인해봐야지.]

학교측은 자체징계를 통해 해당교사 3명을 면직처리했을 뿐 형사고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다음주 중으로 관련 교사와 당시 교장, 교감 등 모두 6명을 소환조사해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서울시 교육청이 당시 감사를 통해 성적조작 사실을 확인하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들어 학교와 교육청의 유착 가능성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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