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위한 북한의 '벼랑끝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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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설 연휴 막판에 갑작스럽게 이런 초강경 카드를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진원 기자가 북한의 속내와 계산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노림수는 첫째 여러 경로로 부시 2기 행정부의 북핵 해결 의지를 확인해 본 결과 자신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 아래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승부를 던진 이른바 벼랑끝 전술이라는 것입니다.

[전현준/통일연구원 기조실장 : 부시 2기 행정부에 대한 실망인 것 같습니다. 더 진전된 입장을 기대했었는데 미국이 더 강하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6자 회담을 통해 경수로 문제 뿐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 문제까지 짚겠다고 밝힌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둘째 6자 회담 개최를 위한 앞으로의 접촉을 앞두고 이른바 '판돈'을 키우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늘(10일) 성명에서 "회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분위기가 조성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단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바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체제보장을 포함한 대북 적대정책 포기와 대체 에너지 확보 등 원하는 것을 한꺼번에 얻어내겠다는 속셈입니다.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의제도 6자회담 조기개최 방안 조율에서 북한의 진의 분석과 공동 대응 방안 마련 쪽으로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오전에 미국으로 떠난 반기문 장관은 기내에서 북한의 발표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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