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이근안, 20년만의 만남 통해 "용서"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김근태와 이근안, 20년 전 고문 피해자와 가해자가 다시 만났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바뀌어 한 사람은 수형자 신분으로 사죄를, 한 사람은 장관으로 용서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사정권시절 고문기술자라는 악명과 함께 10년10개월의 도피끝에 자수했던 이근안씨.

그리고 1985년 이른바 '남영동 분실'에서 이근안씨로부터 가혹한 고문을 받았던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 이런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용서'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7일 여주교도소에서 이뤄졌습니다.

이근안씨는 김 장관을 만나 "죽을 때까지 사죄하겠다"며 용서를 구했고 김 장관은 이미 용서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 : 용서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당시의 고문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장관의 이번 면회는 자신이 올해 정치적 화두로 정한 "국민통합"이라는 메시지와도 관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