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청' 관련자들 사전 합숙훈련

검찰, 민주당 이정일 의원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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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민주당 이정일 의원 측근 인사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곧 이정일 의원을 직접 불러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대구방송 김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에 구속된 민주당 이정일 의원의 비서인 48살 김 모씨가 도청 장치를 설치하기 직전에 심부름센터 직원 6명과 전남 해남의 한 모텔에서 나흘 동안 합숙훈련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이 과정에서 김씨가 이 의원과 통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의원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열린우리당 선거 대책본부장집을 도청한 녹음 테이프를 총선 이후에 없앴다는 진술이 거짓일 것으로 보고 테이프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함께 구속된 이 의원의 사실상 선거대책본부장이던 해남군의회 의원 62살 김모씨가 도청 비용으로 건네준 2000만원의 출처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 측근 3명에 대한 조사에서 이 의원이 개입됐다는 일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정일 의원의 오는 11일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도청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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