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 배치 보름된 육군 이병 의문사

유족들, 타살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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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군에 간 지 갓 두 달된 육군 이병이 목에 군화끈이 매인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숨졌습니다. 유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내 아들 살려내란 말이야.]

오늘(7일) 새벽, 국군 수도병원 앞.

숨진 강명구 이병의 가족과 친구들은 오열하며 밤을 지샜습니다.

강 이병은 그제 저녁 강원도 화천에 있는 모 부대 보일러실에서 군화 끈으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강 이병은 곧바로 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제 저녁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입대해 자대 배치를 받은 지 보름만입니다.

[12월 14일날 간 녀석을...군복 입은 걸 한 번 보지도 못하고...]

강 이병의 상의 주머니에서는 "군대, 폭행이 아직 존재하고 욕설, 가혹행위 여전하다"고 적힌 부대수첩이 발견됐습니다.

군 헌병대는 이 글이 유서라고 제시했지만 가족들은 자살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강성도/강 이병 작은아버지 : 머리에 군화로 차인 자국이 함몰 형식으로 나 있기 때문에 뇌진탕이 된 상태에서...보일러실이니까 이렇게 사경을 헤매지 않았나, 죽어가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은 강 이병의 시신에서 가혹행위 흔적이 발견된 만큼 타살 여부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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