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사망 직전 가혹행위 있었다"

"사인은 질식사, 타살 흔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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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군 당국은 강 이병이 숨지기 전에 가혹행위가 있었지만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 내 인권개선을 소리 높여 다짐한지 불과 사흘만이어서 곤혹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입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강 이병이 목을 매기 직전 경계 근무를 서다 군화발로 정강이를 수 차례 걷어차이는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오늘(7일) 오전 부검 결과 사인이 질식사로 나왔고 타살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강 이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선임병 김 모 상병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일 훈련소 특감 결과를 발표하고 군 내 인권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한지 겨우 사흘 만에 이같은 일이 일어나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 : 국민의 자식이 군에서 이런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 군 관계자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군 당국은 또 이런 자살 사건이 군에서만 일어나는 특수한 일이 아니라 자살율이 높아지는사회의 경향을 반영하는 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두 달 사이에 육군에서만 자살자가 10명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는데도 군 수뇌부가 다가오는 인사에 신경쓰느라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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