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스팸 060, 080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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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휴대전화, 문자 또 음란 스팸이 도무지 줄어들지 않고있습니다. 단속이 강화될 수록 보내는방법도 지능화 되는데 속수무책입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전기사 김원규씨는 하루 10여 통의 휴대전화 스팸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원규/운송업 : (운전중 스팸이 와서) 사고날 뻔도 했어요. 차가 휘청거리고 그때는 속수무책이에요.]

이처럼 한 사람이 받는 휴대전화 스팸은 하루 평균 1.7통.

휴대전화 이용자가 3천 350만명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6천만통의 스팸이 뿌려지는 셈입니다.

특히 요즘엔 밤에 스팸을 받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통화를 유도해 수익을 올리기 위한 교묘한 상술 때문입니다.

심지어 발신번호를 060이 아니라 010이나 02 같은 일반전화번호로 바꿔가며 보내 단말기의 스팸차단 기능을 쓸모없게 만듭니다.

[이동통신 관계자 : 기술적인 빈틈을 노려서 오기 때문에 차단이 떨어집니다.]

060 스팸은 통신사에 신청만 하면 무료로 차단할 수 있지만 일반 전화번호를 차단하려면 2천원의 추가비용이 듭니다.

이것도 많아야 열 개의 번호만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음성 스팸은 통신회사가 통화내용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차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선통신사업자 관계자 : (음성 통화를)모니터링 하는 것은 사실상 금지돼 있습니다.]

[유선통신사업자 관계자 : 수능정보나 운세정보, 이렇게 건전하게 이용하는 서비스가 있어요.]

스팸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음란과 대출광고 스팸이 사회곳곳으로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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