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불황 노린 경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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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에 공짜 경품에 당첨됐다면서 축하한다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공짜도 아니고 오히려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사는 신모씨.

지난 달 유명 포털사이트 경품행사에 당첨됐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백만원짜리 목걸이와 반지 세트였습니다.

[신모씨/피해자 : 좋죠. 당연히, 백만원짜리 인데, 다 말했죠. 주위 사람들한테...]

세금만 본인이 부담하라는 말에 22만원을 내고 경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품질보증서도 없고 백만원 짜리 인지도 의심스러워 반품을 요구했더니 황당한 내용의 각서가 날아왔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 반품해주겠단 내용입니다.

[황당하죠, 어이가 없고. 유명한 업체가 이런 식으로 사기 칠줄 몰랐죠.]

이 경품은 과연 얼마짜리일까?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 상인 : 저희한테 팔면, 다 잡아서 큐빅까지 다해서 잡았을때 많이 나와야 5-6만원이죠.]

포털사이트와 경품 대행업체는 나중에서야 잘못을 시인합니다.

[포털 사이트 관계자 : 저희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다 확인할 생각입니다.]

[경품행사 업체 관계자 : 백만원의 가치가 있었느냐에 대한 확인 부분 그 부분이 우리가 미흡했던 것 같아요.]

서울 월계동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11월 대형 할인매장에서 20만원 짜리 경품에 당첨됐습니다.

이 역시 인터넷에서 더 싸게 팔리는 물건이었습니다.

[김모씨/피해자 : 경품이라는 자체가 못 믿을거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김정자/소비자시민모임 상담부장 : 14일 이내에 내용 증명을 보내서 반품 요청을 하셔도가능하구요, 소비자보호센터에 전화를 중재 요청을 하시면 반품이 가능합니다.]

한 푼이 아쉬운 불황 시대.

공짜를 내세운 경품사기가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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