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교육계의 원로들이 종아리를 걷었습니다.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우리 교육계에 던지는 통렬한 자기반성의 목소리.
최대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발의 교육계 원로들이 싸리나무로 된 회초리를 들고 스스로의 종아리를 내리칩니다.
소복 차림으로 거적 위에 꿇어 앉은 이들은 벌 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수능부정과 교사의 대리답안 작성.
갖은 부정과 비리로 인성교육이 땅에 떨어진 현실은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란 게 스스로에게 매를 댄 이유입니다.
[손봉호/동덕여대 총장 : 문화라는 것은 지금의 기성세대가 형성해 놓은 것입니다. 어린이들한테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결국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참가자들은 이어 '잘못했습니다'라고 씌여진 리본을 모두 가슴에 달았습니다.
[김경동/전 서울대학교 교수 : 지금까지 지식중심, 입학중심, 출세중심의 교육이 결국 교육의 도덕성과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죠.]
점수를 따는 교육보다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우선이고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원로들의 고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