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등산객 노린 '관악산 다람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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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성 등산객만 골라 금품을 털어온 이른바 '관악산 다람쥐'는 그동안 많은 흉내 범죄자를 양산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등산객으로 변장해 잠복한 여경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관악산에서 60여 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이른바 '관악산 다람쥐' 29살 김 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이후에도 관악산 다람쥐를 흉내낸 강도 사건은 심심찮게 일어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4살 차 모씨는 지난 2003년 6월부터 관악산을 오르는 여성 등산객과 무속인 30여 명을 흉기로 위협해 1천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 모씨/피의자 : 몸이 약해서 남자들은 안 되고, 대개 혼자 온 여자들을 주로 했지요.]

이씨는 직접 공구상가에서 부품을 구입한 뒤 이 같은 공기총을 만들어 등산하는 부녀자들을 위협했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 칼을 들이댔는데 무서운 건 말을 할 수 없죠. 다시는 산에 안 가요.]

관악산 다람쥐를 흉내낸 이씨는 한달 넘게 등산객으로 위장해 잠복 근무를 서던 여경에게 접근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희정/서울 남부경찰서 순경 : 약간은 무서웠지만 강도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사제총을 두 발 쏘며 저항하던 이씨를 가스총으로 제압해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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