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북, 리비아에 핵원료 수출"

내일 부시 국정연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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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핵무기를 만들 때 쓰는 우라늄을 북한이 리비아에 수출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국 언론이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이 이런 사실을 우리나라에 급히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준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행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우라늄 물질을 리비아에 판 근거를 발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미 에너지부가 리비아로부터 넘겨 받은 우라늄 용기를 조사한 결과 영변에서 생산된 플루토늄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북한이 이른바 6불화 우라늄을 2톤 이상 리비아에 공급한 증거가 9달 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리는 이런 사실은 애매한 정보가 아니라 과학적인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핵물질을 수출한 첫번째 증거가 확보된 셈입니다.

마이클 그린 미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이 한중일 3국을 전격 방문한 배경도 이런 상황을 설명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린 국장이 방한에 앞서 도쿄에서 밝힌 북한에 대한 중대한 제안 역시 협상안이 아니라 우라늄 수출 의혹에 대한 추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당초 내일(3일)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부시 대통령이 새롭게 불거진 핵 의혹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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