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아닌 독약' 중국산 인삼 판매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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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비싸게 파는 사기는 인삼이라고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더 큰문제는 이런 밀수 중국산 인삼이 유독성 농약으로 범벅이 된 독약이나 다름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 상표를 달고 있지만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인삼입니다.

유명 약재시장에서 국산으로 둔갑해 원가보다 4~5배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더구나 이런 중국산 인삼에서 검출된 BHC나 퀸토젠 같은 유독성 농약 성분은 많게는 허용치에 40배나 됐습니다.

이런 농약은 몸 속에 계속 쌓여 구토나 경련,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지난 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성시웅/서울지검 형사2부장 : 21개 업체에서 압수한 중국산 홍삼을 검사한 결과 18개 업체에서 유독성 농약이 검출돼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검찰은 이런 중국산 밀수 인삼을 4톤 넘게 유통시킨 혐의로 상인 17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해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인삼 가운데 무려 30%인 4백70톤 가량이 중국산 밀수품으로 추정됩니다.

[약재시장 상인 : 보따리 장사들이 와요. 가게 와서 사겠냐 그러면...가서 보면 물건이 눈에 들고 좀 싸다 싶으면 사죠.]

이에 따라 검찰은 전문 밀수꾼과 보따리상까지 추적해 농약에 오염된 중국산 인삼 공급 자체를 막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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