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매서운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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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좀처럼 얼지않는 음료수와 소금에 절인 야채마저 얼어붙을 정도라면 사람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하루종일 맵싸한 추위, 거리 곳곳의 표정.

김흥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추위는 출근길부터 시작됐습니다.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종종 걸음을 재촉하지만 파고드는 추위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좀처럼 얼지 않는 음료수와 소금에 절인 무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재우/음료도매상 : 탄산이 빠져버리니까 팔 수 없으니 다 반품해야 돼요.]

[신숙범/서울 경동시장 채소 상인 : 소금을 넣어서 원래 안 어는데, 오늘은 워낙 추워서 얼었네요.]

한껏 멋을 낸 여성은 후회막급입니다.

[윤이나/서울 신월동 : 이렇게 추운지 모르고 옷도 얇게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얼어죽을 것 같아요.]

동물들도 추위를 피해갈 순 없습니다.

겨울철새인 고니 마저 꽁꽁 얼어붙은 연못 대신 땅 위로 올라와 깃털에 머리를 묻고 추위를 달랩니다.

제철을 만난 북극곰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물 속에서 자맥질에 신이 났습니다.

2월의 첫날인 오늘(1일), 서울은 최저 영하 13.1도, 철원이 영하 14.9도, 대관령은 영하 20.7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속 4~5 미터의 매서운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서울이 영하 22도, 대관령에서는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내일까지 계속되다가 모레 오후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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