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때 그 사람들' 3개 장면 삭제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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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개봉 전부터 말이 많았던 영화 '그 때 그 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문제가 있는 일부 장면을 삭제한 뒤에 상영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1979년, 10·26사건을 다룬 영화 '그 때 그 사람들'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살해 장면과 사생활 등을 다룬데다 현 정권의 과거사 청산과 맞물려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50부는 영화를 상영하려면 세 장면을 삭제하라고 결정했습니다.

법원이 삭제를 결정한 장면은 부마항쟁의 시위 장면과 박 전 대통령의 장례식 장면,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 장면입니다.

법원은 이들 장면이 당시의 기록필름을 그대로 사용해 영화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승환/박지만씨측 변호인 : 고인이라도 실존 인물들의 명예에 관해 명백히 표현의 자유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적시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판결의 취지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영화제작사인 MKB사는 문제가 된 부분을 검정 화면으로 처리해 예정대로 2월 3일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창작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큰 만큼 가처분 이의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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