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강추위, 체감온도 영하 1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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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을 나흘 앞두고 동장군이 막판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31일)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서울의 체감온도가 내일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

옷을 두툼하게 입고 나왔지만 연신 입김만 피어오릅니다.

털모자에 목도리도 파고드는 칼바람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용수/서울 신당동 :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아요.]

동장군의 맹위에 한강 선착장 부근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유람선 밑부분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모이를 쪼는 비둘기들도 추위에 잔뜩 웅크렸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생계를 위해 좌판을 거둘 수 없는 노점상 할머니들.

장갑도 없이 손은 시리지만 생선포를 뜨는 손길은 정성스럽기만 합니다.

할머니들은 강추위보다 얼어붙은 경기가 더 걱정입니다.

[박순자/노점 상인 : 말도 못해요. 점점 갈수록 힘들어요. 먹고 사는 것도 어렵고...]

오후 늦게 접어들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눈발이 날리기도 했습니다.

눈 가뭄에 목말라하던 사람들은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김명환/서울 신수동 : 눈이 와야 겨울 맛도 나고 걷는 기분도 나는데, 그래도 오늘(31일) 눈이 와서 좋네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오늘.

내일은 더 춥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몸은 움츠러들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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