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성금으로 사옥 마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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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거액의 성금을 새 사옥을 매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정동에 자리한 사랑의 열매회관입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6층짜리 이 건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사들였습니다.

97년 설립된 이래 다른 건물 한층을 빌려 썼는데, 비좁은 사무공간을 늘리고 홍보전시관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회관 설립엔 모금회가 보건복지부에서 넘겨받은 기본재산 가운데 220억원을 사용하기로 돼 있었지만, 리모델링비 등 모두 260억원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부족했던 40억원.

정부가 추가예산 사용을 허락하지 않자 모금회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그룹이 기탁한 성금 가운데 40억원을 회관 구입비에 보탰습니다.

[전흥윤/공동모금회 팀장 : 돈이 소진된 게 아니라 부동산으로 남아 있고 임대료로 부가가치 창출 예정입니다.]

모금회는 또 돈을 낸 삼성과 현대차도 사용목적에 동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다른 목적에 사용한데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소연/인천시 부평구 : 형편이 어려운데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낸 건데 원래 목적대로 이웃 돕는데 써야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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