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등대지기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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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밤바다를 밝히는 불빛이 있습니다. 밤새 오고가는 배를 지키는 등대와 등대를 지키는 사람들.

서해 무인도 등대의 하루를 유성재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인천항에서 배로 두 시간 거리의 무인도 부도.

서해 평택 항로와 인천 항로를 나누는 부도의 등대는 해가 지는 저녁 6시면 어김없이 불이 켜집니다.

바위뿐인 부도의 등대를 지키는 것은 인천해양청 소속의 등대관리원 4명.

아침 7시 반, 밤새 바다를 밝힌 등대의 불빛이 꺼지면 등대 관리원들의 바쁜 하루는 또 다시 시작됩니다.

간단한 아침 회의를 마치고 향하는 곳은 등탑. 밤새 문제는 없었는지 구석구석 등명기를 살핍니다.

일정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축전지를 점검하고 발전기를 돌리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김성용/부도항로표지관리소 직원 : 내가 할 일, 누가 할 일 따지지 않고, 각자 분담을 하고 협심해서 일하죠.]

현재 전국의 유인 등대는 모두 49개.

한 번 나오면 한달동안 섬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적막한 일상이지만, 보람만은 남다릅니다.

[권혁무/부도항로표지관리소장 : 사실은 먹고 살기 위해 나와 있는건데 배들 왔다 갔다 하는 거 보고, 우리를 보고 다닌다는 게 참 뿌듯하죠.]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소중한 등대.

등대를 지키는 사람들은 어느새 등대를 닮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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