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쯔양 장례식 삼엄한 경비속 비공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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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전 총서기의 장례식이 오늘(29일) 비공개로 치러졌습니다. 삼엄한경비 속에 군중들과 공안들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평가 문제로 숨진 지 13일만에 뒤늦게 치러진 자오쯔양의 장례식.

문상객보다 배치된 정,사복 공안이 더 많을 정도로 삼엄한 경비 속에 비공개로 거행됐습니다.

장례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자오쯔양 사진을 흔들며 공안과 대치하다 쫓겨나거나 연행되는 등 충돌을 빚었습니다.

[중국에 인권이 어디있어? 죽은 사람 영구를 보낼 권리도 없으면서 우리가 어떤 인권이 있어?]

유족과 친지, 친구 등 2천여명만 초청된 자오쯔양의 장례는 추도사도 없이 시신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자오쯔양 장례식 참석자 : (시신은) 머리가 백발이었고 안락해 보였다. 짙은 파란색 전통의상을 입고 누워있었다.]

자오쯔양의 시신은 베이징 근교의 공산당 지도부 묘역인 이 곳 바바오산 열사공동묘지로 옮겨져 화장됐습니다.

장례가 끝나자 중국 언론들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자오쯔양의 사망 소식과 그에 대한 평가를 보도했습니다.

[중국 CCTV : 자오쯔양은 톈안먼 사태 때 엄중한 과오 범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오쯔양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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