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단서도 40대 직원 '앉은뱅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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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하반신 마비에 이어 부산의 한 영세사업장에서도 40대 직원이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김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45살인 박 모씨.

박씨는 2년 전부터 마비증세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팔이 마비됐다가 최근에는 다리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매일 기계 세척작업에 사용하던 시너가 문제였습니다.

[박 모씨/노말헥산 중독환자 : 하루 7시간 정도 페인트를 마십니다. 시너같은 물질에 노출되는 거죠.]

박씨의 병은 노말헥산 중독으로 인한 말초신경 장애.

박씨가 사용한 '시너'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노말헥산이 무려 6.1%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정원/부산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시너를 성분분석 했더니 6% 나왔습니다. 다른 원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박씨가 일했던 곳은 부산 사상공단의 한 중고기계 수리업체입니다.

헌 기계를 들여와서 시너로 세척하는 일이 매일 반복됩니다.

[중고기계 수리업체 사장 : 기계를 시너로 세척하고 에어로 불어내죠.]

그렇지만 직원들은 전혀 작업환경 측정이나 특수건강검진을 받지 않았습니다.

노말헥산 중독에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는 영세업체.

감독관청의 체계적인 작업장 환경 관리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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