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 '공짜 선물' 거짓 판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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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휴대전화 게임이나 선물을 거저 준다는 판촉 직원들, 요즘 거리에서 자주 만나보셨을 줄로압니다. 그런데 공짜라는 말에 솔깃해서 전화기를 맡겼다가는 이렇게 낭패 보기 쉽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사 고객들에게 공짜로 휴대전화 게임도 주고 선물도 준다는 한 이동통신업체의 거리 판촉행사입니다.

[이동통신업체 판촉 직원 : SK 맞아요? (뭐하는 건데요?) 게임 드리고 선물 드려요. 휴대전화 주세요.]

서울 명동, 같은 업체 도우미들이 공짜 선물을 준다며 고객 몰이에 한창입니다.

[이동통신업체 판촉 직원 : 이거는 돈이 하나도 안 들어가고 추가요금도 하나도 안 들어가고 모바일 쿠폰만 드리는 거예요.]

거짓말입니다.

공짜 게임이나 쿠폰이라도 휴대전화에 내려받으려면 반드시 데이터 통신요금을 내야 합니다.

보통 게임 하나 내려받는 비용은 1천원 정도로 공짜라는 말에 혹해 여러번 받을 경우 적게는 수천원에서 몇만원씩 요금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고객에게 알려주는 도우미는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행사장에서는 고객 몰래 유료 서비스를 신청해놓는 경우마저 있습니다.

[판촉행사 피해 학생 : 상품 주겠다고 30초만 (휴대전화를) 주면 된다고 그래서 줬는데 그 다음부터 계속 (유료 서비스인) 컬러 메일로 친구들에게 문자가 간 거예요.]

하지만 요금이 소액인 데다 이런 고지서에는 세부항목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요금이 청구됐는지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업체측은 성과급을 노린 일부 도우미들의 잘못일 뿐이라고 떠넘깁니다.

[도훈/이동통신업체 직원 : 대부분의 서비스는 통화료가 없지만 통화료가 부과되는 일부 서비스에서 도우미들의 안내에 실수가 있어 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우람/판촉행사 피해자 : 대기업 믿고 한 건데 완전히 사기 당한 기분이죠.]

무리한 판촉행사가 대기업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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