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장관 인준

반대표 13명 '역대 국무장관 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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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호된 신고식을 치른 끝에 힘겹게 장관 인준을 받았습니다. 대북정책에선 강경하지만 실용적인 노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는 오늘(27일) 상원 인준 표결에서 전체 98표 가운데, 13명으로부터 반대표를 받았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가운데 가장 많은 반대일 뿐 아니라 90년대 이후 만장 일치 인준에 실패한 첫 사례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부시의 대외 정책에 대해 집요하게 검증해 갈 것이라는 야당의 경고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라이스에 대한 기대로 맞받아쳤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라이스는 훌륭한 국무장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잘 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국무장관 인준이 끝남으로써 졸릭 부장관 지명자, 힐 아태 담당 차관보 내정자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책 라인도 조만간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은 파월보다는 북핵에 대해 강경하지만 북한을 다루는데는 실용적인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기자 회견을 통해 중국에 대해서는 인권을, 러시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등 일방주의 외교 노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부시의 이런 이념 지향적인 대외정책이 북한에도 적용될 경우 앞으로 북미 관계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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