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선 D-3' 미군 최악 인명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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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에서 어제(26일) 하루 동안에만 미군 37명이 숨지는 최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총선 사흘 앞두고 이라크는 더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제 새벽.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에서 미군 수송용 헬기 한대가 추락해 탑승했던 미 해병대원 31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아비자이드/미 중부군 사령부 : 저항세력의 공격은 없었고 날씨가 나빴습니다. 조사결과는 곧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의 DPA 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헬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안바르에서도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해병대원 4명이 교전을 벌이다 숨지는 등 어제 하루에만 미군 37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라크전이 시작된 뒤 하루 피해로는 가장 많은 미군측 인명피해입니다.

투표소와 경찰서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잇따라 20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희생됐고, 모술에서는 이라크 선거관리원 3명이 납치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지만 이라크 정부는 총선 강행 입장을 거듭 밝히고 치안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알 힌다위/독립선거위원장 : 투표자, 후보, 언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고의 경계태세를 갖출 것입니다.]

그러나 저항세력도 총동원령을 내리고 무차별 공격을 경고하고 있어 투표를 앞두고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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