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도 학생 답안 대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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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써준 사건이 중학교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이 두 학교만의 일일지, 내신성적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공립 중학교 체육교사인 한 모씨는 지난해 10월 중간고사에서 골프 특기 준비생 안 모양과 오 모양의 시험 답안지 4장을 대신 작성했습니다.

성적을 처리하는 전산실에 몰래 들어가 학생이 작성한 답안지와 새 답안지를 바꿔치기 했습니다.

평소 최하위권이던 오 양은 이 과목들에서 유독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ㅊ'중학교 교사 : 담당 선생님이 채점하다가 평소보다 점수가 높아서 이상하다고 했어요.]

이 학교는 지난해 10월 이같은 부정 사실을 확인했지만, 감사가 시작된 최근까지 관할 교육청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교사는 학부모와 사전 모의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강남교육청은 오늘(25일) 한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교사의 학생 답안 대필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학부모들의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손영삼/학부모 : 이런 소식을 자꾸 접하다보니까 다른 학교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되는 거예요.]

내신 비중이 높아지는 새 대입 제도 도입을 앞두고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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