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혈압약 9만여정 시중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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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집안에 고혈압 환자가 있으시다면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가짜 고혈압 치료제 9만여정이 수도권 약국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물에 녹여봐야만 가짜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5년째 고혈압약 노바스크를 복용하고 있는 최덕용씨.

지난달 구입한 한달치 약이 아무래도 이상해 약국을 찾았습니다.

[최덕용/노바스크 복용자 : 보통 혀에 넣으면 약이 잘 녹는데 이번 것은 계속 그대로더라고요.]

알고보니 최씨가 구입한 것은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약.

포장은 물론 생김새와 제조회사 표시까지 똑같습니다.

이런 가짜약은 무허가 제조업자와 도매상을 거쳐 수도권 약국 30여곳에 유통됐습니다.

[김병수/약사 : 수십년째 약국을 했지만 도저히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구별법은 물에 넣어보는 것입니다.

진짜는 따뜻한 물에 넣자마자 쉽게 풀어져버리지만 가짜는 몇분이 지나도 요지부동입니다.

병 옆에 적힌 제조번호가 모두 같다는 점도 가짜의 특징입니다.

무심코 복용한 가짜약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김성진/식약청 사무관 :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여타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된 가짜약 9만여정을 수거하면서 검찰과 함께 제조업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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