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계 유연성'으로 고용증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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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급적 정직원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선진국보다 해고가 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임금체계만이라도 유연하게 바꿔야만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생명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일하던 안성준씨는 4년전 생활설계사로 변신했습니다.

정년도 보장받지 못하는 불안한 처지가 됐지만, 뛰는 만큼 거둘 수 있어서 오히려 보람이 큽니다.

[안성준/삼성생명 자산관리 설계사 : 가슴속에 모지란 듯한 부분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대한 위기의식, 그런 것들이 같이 상승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씨와 달리 대다수 직장인은 한 직장을 오래 다니게 되기를 원합니다.

대부분 직장이 연공서열제를 택하고 있어서 다니다보면 임금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곡선은 근로자의 연령별 노동 생산성이고 직선은 연공서열제 아래서 임금입니다.

입사 초반에는 빨간 부분처럼 임금이 생산성보다 낮지만 얼마 지나면 파란 부분과 같이 생산성보다 임금이 높아집니다.

[김현섭/스카우트 대표 : 40대만 넘어가면 생산성이 낮은데도 과거에 받던 높은 급여를 생각하면서 눈높이를 낮추지 못해 새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큽니다.]

더구나 사회 안전망이 취약해서 해고에 대한 공포도 큽니다.

[이병훈/중앙대 사회과 교수 : 사회안전망이 현재 일자리에서 다른 일자리로 가더라도 부담을 덜 주는 형태로 지원이 안되다 보니까 자기 일자리를 움켜쥐고자 하는 그런 힘들이 나타나고...]

이 결과 노조는 강성으로 흐르고 해고가 어렵다보니 기업들은 경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법은 능력급제와 같이 생산성에 걸맞는 임금체계로 바꾸는데 있습니다.

[안주엽/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능력에 맞는 임금을 받는 제도하에서는 사용자가 해고할 이유가 굉장히 적어지고 설혹 해고되더라도 다른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집니다.]

임금 체계가 유연해지면 기업도 고용을 늘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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