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가르뎅, "패션디자인 창작에만 전념"

"1조5천억원 가량 사업체 전부 매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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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프랑스의 패션 거장 피에르 가르뎅이 최근 자신의 사업체 전부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생을 오직 패션 디자인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홍지영 파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50년간 패션계의 황제로 군림해온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전세계의 사업장을 돌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에르 가르뎅에게 여든 둘이라는 나이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가르뎅이 최근 갑자기 자신의 사업체를 전부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고급 의류 매장은 물론 최고급 레스토랑 막심에 이르는 이 사업체들은 10억유로, 우리 돈으로 1조 5천억원에 이릅니다.

[장사는 지겹습니다.내 일이 아닙니다.]

얼핏 보면 은퇴 선언으로 여겨질 사업체 매각을 결정하게 된 동기는 패션에 대한 강한 열정 때문입니다.

[창작 활동은 내게 큰 기쁨입니다. 창작 활동에만 전념하려고 합니다.]

가르뎅은 특히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으면 3시간 뒤에 모방 제품이 나오는 패션계의 풍토는 올바른 장인의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합니다.

지금부터 남은 여생을 오직 디자이너로서의 삶에 바치겠다는 피에르 가르뎅에게서 진정한 거장의 자세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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