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휴대전화 긴급버튼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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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단추만 누르면 내 자식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는 휴대전화. 요즘 같은 흉흉한 세태에 적잖게인기를 끌었지만 실제로는 제 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원에서 밤 늦게 돌아오는 아들이 늘 걱정이었던 41살 황선영 씨.

두달 전 긴급버튼 휴대전화를 사 줬습니다.

[황선영/긴급버튼 휴대전화 구매자 : 애의 위치를 항상 알 수 있고 긴급히 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핸드폰이라고 해서 산 거죠.]

긴급 메시지가 온 것은 그제(19일) 오후.

친척집에 간다던 아들의 위치가 2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나타나 깜짝 놀랐습니다.

[황선영/긴급버튼 휴대전화 구매자 : 신흥 2동에서 옷을 입다 실수로 눌렀는데 태평4동으로 찍혀 나온 거죠.]

다른 이동통신사의 제품 실험결과도 부정확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도심에서는 보통 오차가 수백미터이고 일부 농촌지역의 경우 10킬로미터까지 오차가 생깁니다.

위성과 송수신하는 GPS방식이 전파가 가로막히는 실내나 빌딩숲 사이에서는 제 기능을 못해 전화기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을 현 위치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통신사측도 오차를 인정합니다.

[이동통신사 담당자 : (전파가 가로막히면) GPS 위성에서 수신을 못 하기 때문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이용하는 관계로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1초가 아까운 긴급상황에서 제 구실을 못하는 긴급버튼 휴대전화는 지금까지 10만대 이상 팔려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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